아베 신조 총리의 압승으로 끝난 일본 중의원 총선거에서는 젊은이들의 보수화 경향이 다시 확인됐다.
<교도통신>은 중의원 총선이 치러진 22일 전국 투표소에서 출구조사를 하면서 지지 정당을 물었더니 20대에서 자민당 지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20대의 자민당 지지도는 40.6%로, 전체 연령대 지지율(36%)보다 4%포인트 앞섰다. 40~60대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40~60대의 자민당 지지율은 30% 초반에 그쳤다. 20대 다음으로 자민당 지지율이 높은 연령대는 70살 이상 노년층으로 40.2%였다. 장년층은 자민당 지지율이 낮고, 젊은층과 노년층의 지지율이 높은 구도다.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한 18~19살도 자민당 지지가 39.9%로 40%에 육박했다.
젊은층의 보수화 경향이 강해지는 원인으로는 일본 사회의 전반적 우경화와 함께, 아베 정권 들어 고용 환경이 개선됐다는 점을 꼽는 이들이 많다. 구인자 수를 구직자 수로 나눈 일본 유효구인배율은 8월 기준으로 1.52배다. 기업들이 찾는 노동자 수가 직장을 구하려는 인원보다 50% 이상 많다는 뜻이다. 실상을 따지자면 비정규직이 많다는 문제가 있지만 아베노믹스로 고용 환경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이 때문에 젊은이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아베 정권의 인기가 높다는 해석이다.
출처: 한겨레 (2017.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