国情院の反逆

국가정보원이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댓글뿐 아니라 트위터를 통해 야당의 문재인·안철수 후보들을 노골적으로 비방하고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 개입 활동을 적극적으로 한 사실이 드러났다.

민주당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지난해 9월1일부터 12월18일까지 선거 개입 활동을 한 트위터 글 5만5689건을 공개했다. 이 글들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 별지에 나와 있는 것이다.

이 글들은 박근혜 후보는 일방적으로 찬양하고, 문재인·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색깔론과 흑색선전을 동원해 비방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방글을 보면, ‘종북 인증 발찌 찬 문재인’, ‘문재인은 남북연방제-적화통일(공산화)을 이루겠답니다’, ‘문재인은 정말 대한민국의 문제人이다. 연방제 통일-적화통일을 이룬다며 나를 위협하는 종북이 대선후보로 나왔으니 나라와 국민이 걱정되어 두발 뻗고 잘 수가 없다’는 등이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비방글을 보면, ‘안철수, 전라도 가서는 저도 호남의 사위에요. 내가 보기엔 이솝우화에 나오는 박쥐새끼’, ‘대한민국 건설세력에 증오심을 가진 집단은 한반도에서 민주당과 북한노동당뿐이다’ 등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방글도 많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대화록이 폐기됐다는군요. 좌빨 정부의 진수를 보는 거 같네요’, ‘노무현이 적장 김정일에게 우리나라 영토의 일부를 포기하겠다는 구두 약속을 했다’는 등이다.

반면 박근혜 후보 관련 글들을 보면, ‘박근혜의 신뢰와 브랜드 가치로 중국 차기 지도자 시진핑이나 후진타오를 움직일 수 있다’ 등 찬양하는 글이나 ‘박근혜 후보 후원계좌안내 대선 승리로 가는 큰 힘이 됩니다’ 지지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이춘석 의원은 “트위터 내용들은 지역감정 조장, 인신 공격 등 국가기관으로서는 차마 저지를 수 없는 충격적이고 불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왼쪽 사진 외쪽)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지난 8월1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댓글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남재준 국정원장이 지난 8월5일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에 007 가방을 들 고 출석해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오른쪽).

출처: 한겨레신문(2013.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