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온라인쇼핑 1인당 87만원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사는 해외직구(직접구매)족 한 사람이 연간 87만원가량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3일 내놓은 ‘내국인 해외쇼핑 실태조사’를 보면, 최근 해외직구를 해본 소비자 402명의 1인당 연평균 소비금액이 87만4천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직구 때 이용하는 온라인 채널은 위즈위드(패션)· 아이허브(의약품) 같은 국내 기업들이 구축한 종합온라인몰 직구 사이트(54.5%)가 가장 많았고, 이베이·아마존 등 해외 종합 온라인몰(25.6%), 해외브랜드 자체 온라인몰(10.9%), 인터넷 카페 등 커뮤니티 사이트(7.2%) 순이었다.

해외직구와 해외여행 중의 현지 쇼핑을 다 합쳐 해외쇼핑에서 주로 구입하는 상품을 보면, 남성은 의류(26.1%), 시계·선글라스 등 액세서리(19.6%), 화장품(13.9%), 가방·지갑(12.1%), 가구·전자제품·서적(12.1%) 순이었다. 여성은 화장품(26.0%), 가방·지갑(16.4%), 시계·선글라스 등 액세서리(15.5%), 의류(13.1%), 건강식품(11.7%)을 주로 구매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의류제품은 다른 상품에 견줘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구입빈도수가 높게 나온 듯하다”며 “일부 해외 온라인몰이 한국배송을 제외하고 있으나 현지 한인들이 세운 배송대행 업체가 늘면서 해외브랜드 자체 온라인몰을 이용한 직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쇼핑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저렴한 가격(58.7%), 국내에 없는 브랜드 구매(24.1%), 다양한 상품 종류(12.4%)를 차례로 꼽았다.

한편, 해외여행 중 현지 백화점·아울렛 매장 및 길거리 등에서 물건을 구입한 해외 오프라인 쇼핑족(548명)의 1인당 지출액은 96만5천원으로 직구족보다 씀씀이가 컸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21일부터 8월1일까지, 최근 3년이내 해외직구나 현지 쇼핑을 해본 7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이메일 조사)을 통해 이뤄졌다.

2014.10.24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66108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