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소비량

국내 식당이나 급식에서 제공되는 김치 가운데 절반 정도는 중국산으로 조사됐다. 중국산 김치는 약 1387억원어치다. 국민 1인당 1년에 김치는 36㎏씩 먹는다.

29일 세계김치연구소가 발간한 2016년도 김치산업동향을 보면 국내 연간 김치 소비량은 185만t으로 집계됐다. 이 중 소비자들이 직접 담근 김치는 116만5000t(63.0%)이고 상품으로 제조·유통된 것은 68만5000t(37.0%)이다.

지난해 국민이 소비한 김치 가운데 13.7%인 25만3432t은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김치 수입은 전년에 비해 13% 증가했다. 외식·급식에서 소비되는 김치의 47.3%는 중국산으로 집계됐다고 김치연구소는 설명했다.

한편 국민 1명당 연간 김치소비량은 36.1㎏으로 나타났다. 이 중 25.7㎏은 가정에서, 10.4㎏은 외·급식을 통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를 직접 담글 줄 알거나 담가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는 가구의 비율은 57.3%로 나타났다. 나머지 42.7%는 김치를 담글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종류별 소비량 조사에서 국민이 소비하는 김치의 74.1%는 배추김치로 조사됐다. 무김치(깍두기, 총각김치, 열무김치)는 15.8%, 기타 김치는 10.1%로 각각 집계됐다.

2015년 겨울부터 2016년 가을까지 1년 동안 김치를 한 번도 먹지 않은 사람은 4.7%에 이른다고 조사됐다. 1년 동안 김치를 먹지 않은 이유로는 ‘아침 등 밥을 안 먹는 경우가 늘어서’(46.7%), ‘과거에 비해 채소·반찬 등이 늘어나서’(16.0%), ‘밥이 아닌 빵류, 씨리얼, 서양식 식단이 늘어서’(12.0%), ‘김치 가격 상승으로 인한 가계 운영상의 부담 때문에’(12.0%), ‘특이한 냄새나 식후 미관상 사회생활에 부담이 돼서’(8.0%) 등이 제시됐다.

출처 : 경향신문 (2017.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