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쿼트 10회 하면 무료승차권 준다

허벅지가 무릎과 수평이 될 때까지 앉았다 일어서는 스쿼트 운동을 하면 버스나 지하철을 공짜로 탈 수 있다?

비만과 전쟁을 선포한 멕시코의 전철역에서는 무료승차권을 받기 위해 허벅지에 힘을 주고 엉덩이를 뒤로 빼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세계 최대 비만국이라는 오명을 가진 멕시코가 지난해 7월부터 스쿼트 운동을 10회 할 때마다 지하철,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승차권을 제공하는 정책을 내놨기 때문이다.

수도인 멕시코시티 지하철역 21곳에 설치된 운동기구 위에서 운동 횟수를 채우면 무료승차권이 발권되며 이 승차권을 콘돔으로도 바꿀 수 있다.

멕시코처럼 획기적인 비만 정책처럼 운동을 독려하기 위한 정책을 내세우고 실제 효과를 보고 있는 국가들도 있다.

독일은 청소년의 운동을 독려하기 위해 1950년대부터 학교마다 운동 수준에 따라 금, 은, 동 3단계로 스포츠 배지를 획득하는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이미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10년에는 전체 청소년의 75%가 스포츠 배지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비만 정책에 있어 호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학교 정규과정에 필수 체육활동 시간을 설정하고 있다.

2007~2008년 아동 비만율이 전체의 약 25%에 달한 호주는 현재 모든 초·중학교에서 체육수업을 2시간씩 필수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미국 역시 주마다 학교 체육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청소년의 운동 증대를 강화하고 있다.

출처: 한겨레 (2016.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