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살아나나

지난달 전체 산업 생산이 1%대 증가율을 보이며 경기 회복세가 계속 됐다. 그러나 제조업이 포함된 광공업생산이 설 명절 여파로 0.1% 증가율에 그쳤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 생산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1.4% 증가했다. 광공업, 서비스업, 공공행정, 건설업 등 모든 분야에서 생산이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0.1% 증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4.7%), 전기장비(-5.1%) 등에서 감소하고 자동차(6.7%), 영상음향통신(9.5%) 등이 늘어 전체적으로는 보합세(0.0%)에 그쳤다. 설 명절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7.6%)에서 늘었으나 기계류(-8.6%)에서 줄어들어 지난달에 비해 4.5% 줄어들었다. 반면 소비는 크게 늘었다. 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2.4% 늘어 지난 2011년 3월 이후 34개월만에 가장 많이 뛰어올랐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자동차 등 내구재(9.8%)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또 설 효과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5%) 소비도 늘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설비투자가 3.2% 성장세를 보인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1월에는 투자를 준비하는 연초효과가 있다”며 “설비투자를 제외한 지표를 볼 때 경기 회복세가 완연하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지표도 조금씩 호전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2월 제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8로 한 달 전인 1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 81에서 11월 78, 12월 76으로 연속 하락하다 오랜만에 반등했다. 다음달에 대한 전망치도 85포인트로 높게 측정됐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전년 동월 대비로는 설 연휴 효과가 작용했지만, 전월비로 보면 경기회복세가 전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경기회복세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출처: 한겨레신문 (2014.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