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모시는 노인 우울

노인의 경제수준도 우울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딸이 수발하는 노인의 62%가 자신의 경제수준을 “낮다”고 응답한 반면, 며느리한테서 수발받는 노인의 경우는 43.9%가 “낮다”고 응답했다.

출처: 한겨레신문 (2014.1.17)

이런 결과는 혈연 관계에 있는 딸에게 보살핌을 받는 노인이 더 만족감을 느낀다는 서구의 몇몇 연구 결과와는 반대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아들과 며느리가 주로 부모를 모시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교수가 2011년도 보건사회연구원의 노인실태조사 패널자료를 활용해 며느리 또는 딸에게서 보살핌을 받는 노인 293명을 대상으로 우울 수준을 측정한 결과, 우울증의 최고수준을 15점으로 잡았을 때 딸이 모시는 노인의 우울 정도는 9.31점, 며느리가 모시는 노인은 7.49점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으로 진단되는 11~15점을 받은 비율도 딸 수발 노인 가운데 45.8%를 차지해 며느리 수발 노인의 30.9%에 견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정 덕성여대 교수(사회복지학)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실은 ‘며느리와 딸로부터 수발 받는 노인의 우울수준 및 우울 관련 요인의 차이’ 보고서에서 딸한테 보살핌을 받는 노인이 더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며느리보다 딸이 모시는 노인이 더 우울하다고?

며느리가 모시는 노인보다 딸이 모시는 노인의 삶이 더 우울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