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ドル100円時代

日 달러당 100엔 시대…환호와 한숨 엇갈려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의 수출기업과 관광업계는 신바람이 났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일본인들은 호황을 실감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연료비와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졌다고 합니다.

도쿄의 대표적 관광지 아사쿠사...이 곳의 명물 인력거들이 신바람을 내면서 달리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늘어나고 있는데 엔저의 영향이라고 생각해요."

평일인데도 관광지들은 이처럼 인파로 넘쳐 납니다. 관광객들은 이제 도쿄의 물가가 그렇게 비싸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서울 대비해서 비싸지 않은 것 같아요. 서울이 여기랑 비교해서 비슷하거나 비쌀 수도 있고요."

아이스크림 먹는 데도 줄을 설 정도. 일본 관광업은 대지진 이후 2년 만에 대목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을 상징하는 쓰키지 어시장은 급등한 연료비로 인한 어선들의 조업 중단으로 썰렁해진 모습입니다.

"초밥은 한 개 얼마라고 정해져 있어서 여기서 더 비싸지면 팔 수가 없어요."

쇠고기 돼지고기 참치통조림에 식용유까지 수입식품 값이 들썩이는 데다 전기료도 10% 가까이 올라 서민생활은 더 팍팍해졌습니다.

"심야에 전기요금이 가장 싸니까 아침 8시까지 집안일을 다 끝내도록 하고 있어요."

서민들의 지갑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아베노믹스는 경제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이 기대가 현실이 될 수 있을까...일본인들의 시선에 불안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出処:MBC 2013.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