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화웨이 견제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 화웨이를 고사시키겠다는 미국의 의지와 행동이 갈수록 노골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구글이 화웨이에 대한 소프트웨어와 기술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고 20일 보도했다. 구글은 어디에나 공개하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는 제한하지 않지만, 새로 출시되는 화웨이 스마트폰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유튜브·구글맵·지메일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없게 된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안드로이드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방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통신 기술과 서비스 보호를 이유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무부가 화웨이와 계열사 70곳을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리며 미국 기업들은 승인을 받아야 이들과 거래할 수 있다고 한 것의 후속 조처다. 2020년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판매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포부를 품은 화웨이에 또 하나의 날벼락이다.

하지만 미국은 제재의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대신 커다란 잠재적 위험을 강조하는 전술을 쓰고 있다. 가격이 경쟁 업체들보다 40%가량 싼 화웨이 장비가 통신 환경을 장악하면 나중에 손을 쓰려고 해도 어렵다는 주장이다.

출처: 한겨레 (2019.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