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률 71% ‘급증’…자연장은 3%
매장과 화장 가운데 여러분은 어떤 방식을 더 선호하십니까? 지난 2001년 40%가 채 안 되던 화장이 지난해 70%를 넘어서서 장례문화의 대세는 이미 화장으로 기울었습니다. 하지만 화장한 뒤 분골을 대부분 납골당에 안치하거나 심지어 다시 분묘에 매장하기도 하죠. 그런데 요즘에는 그런 추가 절차가 필요 없는 자연장이 새로운 장례 문화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화장장, 마치 미술관을 연상시킬 정도로 외부 조경과 내부 장식이 깔끔합니다.급증하는 수도권의 화장 수요를 맞추기 위해 올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화장을 하게 되니까 아주 간결하고 단순하게 명료하게 끝이 나다보니까 (화장했습니다.)"
지난해 화장 건수는 18만여 건, 전체 장례의 71%에 이릅니다.특히 부산과 인천은 85%에 이르고 서울도 80%에 육박해 대도시일수록 화장률이 높습니다.문제는 화장한 뒤 남는 분골, 대부분이 납골당에 안치되고 일부는 다시 분묘에 매장되기도 합니다.이러다 보니 수도권에 남은 공설묘지 빈자리는 9천여 곳에 불과할 정도로 묘지난이 심각합니다.대안은 자연장, 분골을 나무나 잔디 아래에 묻고 작은 팻말 하나만 남겨둡니다.
<인터뷰>
"사람이 태어나서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했어요. 공기도 좋고 햇빛도 잘 들고 해서..."
하지만, 이런 자연장은 전체 화장 건수의 3%에 불과합니다.이곳 수목장을 비롯해 전국 자연장의 수용능력은 30만 기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만 2천여 기를 제외한 대부분이 비어있는 상태입니다.자연장은 특별한 유지관리가 필요 없어 비용도 저렴하고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자연친화적, 주민친화적 시설로 조성하면 충분히 장지도 선호시설로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자연장 조성에 면적 제한을 두지 않고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 바꾸는 등 자연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出処: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