悩みの種、尖閣募金

"센카쿠 안 샀으니 돈 돌려줘"‥'골칫거리' 된 성금

170여 명, "센카쿠 안샀으니 돈 돌려달라"

성금 돌려주지 않기위해 '조례' 만들어

중.일 간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 작년 도쿄도가 국민 돈으로 사들이자며 성금을 모았는데요. 일본 정부가 이 섬을 사버리면서, 국민 성금이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작년 4월 이시하라 당시 도쿄도 지사는 개인 소유인 센카쿠를 도쿄도가 사들이겠다고 갑자기 발표했습니다.

◀▶ 이시하라 당시 도쿄도 지사 (작년 4월)

"센카쿠를 사겠습니다. 도쿄도가 센카쿠를 지키겠습니다."

극우 성향의 이시하라의 발표는 중·일 갈등에 불을 붙이는 도화선이 됐습니다. 중국에선 반일시위 일본에선 반중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예산이 부족하다며 성금을 모으자는 이시하라의 호소에 무려 150억원 이상이 모아졌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압력과 정부가 직접 나서야할 일이라는 일본내 비판에 곤혹스러워진 일본 정부가 먼저 나서 이 섬을 사버렸습니다.

그러자 도쿄도가 모은 성금이 애매하게 됐습니다. 성금을 낸 일부가 섬을 사지 않게 됐으니 돌려달라고 요구한 것.

도쿄도는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 이노세 도쿄도 지사

"(성금 낸)10만 명 중 100여 명이 반환 요구했습니다. 몇 퍼센트나 될까요? 0.00몇% 아닌가요?"

절차상의 어려움을 들었지만, 거창하게 모금했다가 돌려주는 모양새가 우스워질 것을 걱정한 것입니다. 도쿄도는 성금을 센카쿠를 지키는 다른 활동에 쓰도록 하겠다며 조례까지 만들었습니다. 애국주의를 부추겨 정치 이벤트를 벌인 게 아니냐는 쓴소리. 그 돈마저 취지와 다르게 전용한다는 비판에 성금 150억원은 골치거리가 됐습니다.

출처: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