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倍の天皇陛下万歳三唱

군복 입은 아베…‘일왕 만세 삼창’ 파문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이 군국주의 부활로 이어지는 심각한 조짐입니다. 아베 총리가 군복을 입고 나타나 자민당 지지를 호소하는가 하면 일제 군국주의 구호인 천황 만세가 부활했습니다. 도쿄 신강문 특파원입니다.

군복을 차려입은 아베 총리가 탱크에 올라갑니다. 군용 헬멧까지 착용한 채 일본 자위대 탱크 위에서 포즈를 취합니다.

인터넷 방송 전시회의 즉석 이벤트라고는 하지만 총리가 군복 차림으로 탱크에 오른 것은 군국주의 부활을 연상시켰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저는 건강한 일본을 반드시 회복하겠습니다. 특히, 젊은 여러분은 큰 힘이 있으므로함께 열심히 노력합시다."

<녹취> "천황폐하 만세! 만세!"

일본이 패전 후 미군정 하에 있다가 이를 벗어난 날을 기념해 지정한 '주권 회복의 날' 행사가 끝날 즈음 참석자들이 만세 삼창을 외쳤습니다. 아베 총리도 두 팔을 올려 만세를 외쳤습니다. 행사장을 나서던 아키히토 일왕은 오히려 잠깐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패전 후 공식 행사에서 사라진 구호가 최근 아베 총리가 주도하는 우경화 바람을 타고 부활한 것입니다. 이나다 행정개혁상은 어제 야스쿠니를 참배해 아베 내각에서 야스쿠니신사를 찾은 각료는 4명으로 늘었습니다. 참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집권 자민당 의원이 압승을 거둬 아베 총리의 군국주의 복귀 정책은 더욱 가속도를 받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出所:KBS

“日 아베, 지지율 업고 국가주의 가면 벗어”

이렇게 일본의 우경화를 이끌고 있는 아베 총리에 대해 해외 언론들이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아베 총리가 극단적 국수주의의 모습을 드러냈다고 표현하며 비판했습니다.

잇단 극우 망언과 도발적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는 아베 총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아베 총리가 이제 가면을 벗고 실체를 드러냈다고 꼬집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아베 총리가 일본 국수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를 통해 전사자를 추모하는 행태가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극우적 행동이 이른바 아베노믹스로 대변되는 현재 일본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아베 총리의 언행이 이미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으며, 그의 비열한 철학 안에 인간성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맹렬히 비판했습니다. 또 과거 침략행위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일치된 의견을 부인하면, 일본은 과거의 파시즘에서 영원히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주권 회복 기념식'과 관련해서 아사히와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일본은 침략과 식민지배로 패전한 역사를 직시해야 하며, 일본이 과거 주권을 상실하게 된 경위를 냉정하게 다시 봐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出所: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