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斗煥の母校

전두환에게 큰절 올린 후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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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고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학교가 아니었다. 전두환·노태우 전직 대통령 두 명이 다녔지만, 전교생이 1500명가량 되는 공립 특성화고교다.

최근 전국에 유명세를 치르게 된 발단은 2010년 10월10일 열린 31회 총동문회 체육대회였다. 당시 일부 기수 동문들이 ‘전두환 대통령 각하 내외분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라는 펼침막을 들고 입장한 뒤, 운동장 바닥에 엎드려 전씨 부부에게 큰절을 올렸다. 체육대회 다음날인 11일 열린 전두환 각하배 동문가족 초청 골프대회도 ‘명칭’ 때문에 입방아에 올랐다. 당시 전 전 대통령은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며 추징금 1672억원을 내지 않고 있었다.

그로부터 13일 뒤인 11월24일 대구공고 누리집이 해킹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학교 누리집의 첫 화면에는 가수 일리닛의 뮤직비디오 ‘학교에서 뭘 배워’가 자동 재생됐다. 당시 전 전 대통령의 떠들썩했던 ‘대구 나들이’ 때문에 학교 누리집이 해킹당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했다.

지난해 6월 대구공고 총동문회가 학교 안에 전두환 자료실을 개관한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 떠들썩했다. 올해 들어서도 4월 대구공고 총동문회가 학교 누리집에 전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글을 올렸다. 총동문회는 ‘모교를 빛낸 동문’ 항목에 글을 실어 “재임 기간 중 권력형 부정부패를 척결했다”, “전 동문은 우리나라 민주화와 경제 발전을 기원하는 우국충정을 한시도 잊지 않고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표현을 써가며 전 전 대통령을 추어올렸다.

전 전 대통령은 10월13일 열렸던 34회 총동문회 체육대회에 오지 않았다. 총동문회도 올해엔 전두환 각하배 제9회 동문가족 초청 골프대회를 열지 않았다.

..... 후략 .... 출처: 한겨레신문 (2013.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