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시민이 뽑은 역사적 사건 2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한국인의 사회의식 형성에 영향을 끼친 역사적 사건 2위로 꼽혔다. 한국전쟁, 5·16 쿠데타보다도 높은 순위다. 지난해 세밑을 밝힌 ‘촛불 혁명’이 시민들의 사회의식에 선명한 자취를 새겼음을 말해준다. 역사적 사건 1위에는 ‘8·15 광복’이 올랐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3위였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13일 1987년 6월항쟁 30주년을 맞아 내놓은 ‘2017년 6월 민주항쟁 30주년 기념 시민의식 종합조사 결과보고서’를 보면, 민주화 운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비율은 세대·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높게 나타났다. ‘민주화 운동이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65%가 ‘다소 긍정적’, 23%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전체 88%가 민주화 운동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본 것이다. 30대(93%), 40대(93%)에서 긍정적 평가 비율이 높게 나타났지만, 60대 이상도 81%에 이르렀다.

지난해 10월29일부터 3월11일까지 스무차례 열린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에는 조사 대상자 가운데 25.8%가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평균 참여 횟수는 2.57회로, 1회 참석(38.7%)이 가장 많았고 2회(27.6%), 3회(18%), 5회(6.9%), 10회(3.1%) 순이었다. 촛불집회에는 연인원 1700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출처: 한겨레 (2017.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