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흥상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사임

지진과 재해 피해 복구를 담당하는 일본 부흥상이 동일본대지진이 “도호쿠(동북) 지방에서 일어나 다행”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사임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후임으로 후쿠시마 출신을 임명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26일 “이마무라 마사히로 부흥상의 사표를 수리했다”며 “임명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후임으로 후쿠시마에 지역구가 있는 6선 의원 요시노 마사요시(68)를 임명했다.

앞서 이마무라 부흥상은 25일 자민당 내 파벌인 니카이파 파티에서 연설을 하면서, “(동일본대지진은) 사망자가 1만5893명, 사회자본 훼손은 25조엔에 이른다. 도호쿠라서 다행이었다. 수도권에 가까운 곳에서 일어났다고 하면 막대하고 심대한 피해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발언 취지를 묻자 “수도권에 가까운 곳에서 재해가 발생하면 (피해가) 심각했을 것”이라는 뜻에서 한 말이라며,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했다. 이마무라 부흥상은 지난 4일에도 후쿠시마원전 사고 뒤 정부가 지정한 피난지역 주민은 아니지만 스스로 피난길에 오른 ‘자주 피난민’에 대해서 “본인 책임”, “재판이든 뭐든지 하면 될 것 아니냐”라는 막말을 했다.

출처: 한겨레 (2017.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