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임금, 대기업의 52.9%

중소기업 임금, 대기업의 52.9%. 해마다 하락추세…양극화 심화

지난해 중소기업의 1인당 임금이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 국가주요지표를 보면, 지난해 중소기업(상시종업원 5~300명 미만)의 임금은 대기업(300명 이상)의 52.9% 수준이었다. 대기업 직원은 월 517만8326원을 받은 반면, 중소기업 직원 임금은 월 273만8788원이었다. 이 비율은 2001년에는 65.9%에 달했다. 이후 2002년 62.2%, 2005년 57.6%, 2010년 54.8%, 2011년 52.9%, 2012년 53.2%, 2013년 52.9% 등으로 소폭의 등락은 있지만 하락 추세다. 통계청은 “기업 규모별 임금 소득의 양극화가 점차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낮은 임금과 부족한 복리후생 등의 이유 때문에 중소기업 인력(이공계)의 이직률(16.8%)은 대기업(9.8%)의 두 배 가까이 된다. 중소기업의 52%는 최근 3년간 핵심 인력의 이직으로 인해 경영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소기업간 큰 임금 격차는 청년 구직자들의 대기업 선호 심리를 부추겨 취업 ‘미스매치’(mismatch·부조화) 현상을 낳았다. 중소기업이 ‘일할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상황에서 구직자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호소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10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력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외국인을 고용한 업체의 81.3%가 그 이유로 ‘인력난’을 꼽아 ‘순응적인 업무 태도’(9.4%), ‘저렴한 임금’(8.7%)을 압도했다.

출처: 한겨레신문(2014.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