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쌀 때 모으자

직장인 이혜정(33)씨는 지난달 23일 100엔이 1000원 밑으로 떨어진 걸 보고 30만원을 엔화로 환전해 ‘모바일 금고’에 저장했다. 이후에도 엔화가 떨어진 걸 확인할 때마다 10만원, 20만원씩 환전해 금고에 저장한다. 이씨는 “지난 1년 동안 일본을 세차례 다녀왔을 정도로 자주 다니고, 연말에도 일본 여행을 앞두고 있어서 엔화가 떨어질 때마다 편하게 스마트폰으로 바꿔두고 있다”며 “달러도 함께 떨어지고 있어 장기 여행에 대비해 조금씩 환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달러와 엔화 약세 현상이 지속하면서 이씨처럼 모바일로 소액이라도 환전해 저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환전한 돈을 모바일 금고에 저장해두면 당장 현금으로 인출하지 않아도 돼, 급하지 않은 여행 경비용으로 바꿔두거나 소소한 ‘환테크’로 이용한다. 신한은행 써니뱅크 ‘모바일 금고’와 케이비(KB)국민은행 리브(Liiv)의 ‘모바일 지갑’이 대표적이다. 최대 1000만원까지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점에 인출하거나 ‘재환전’해 환테크가 가능하다. 직장인 재테크 온라인 카페에선 “‘엔화테크’(엔화+환테크)로 손해 보더라도 엔화는 여행 경비로 쓰면 된다”고 환테크를 독려하며 모바일 환전 방법을 공유한다.

출처: 한겨레 (2017.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