タブレッドPC不毛地

시장분석 기관인 한국아이디시(IDC)는 최근 지난해 전세계 태블릿 출하량이 2억2930만대로 2011년보다 58.8% 늘어났지만, 한국 시장은 도리어 전년보다 10.1% 감소한 126만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태블릿은 2017년까지 연평균 23.2% 성장하며 스마트폰 성장률(16.9%)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핫 아이템’이지만, 한국은 정반대로 가고 있는 셈이다.

엘지(LG)경제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한국 소비자들이 5~6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인 패블릿을 주로 사용하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안드로이드에 편중돼 있으며, 정부·금융기관이 대부분 윈도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 등을 국내 태블릿 시장 위축의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북미에서 태블릿이 중소형티비(TV)와 노트북을 대체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점에 비춰, 우리나라도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당장 하반기부터 태블릿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마케팅이 강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어 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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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2일 8인치 화면의 ‘갤럭시 탭3’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두께 7.4㎜에 314g의 경량형으로 휴대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안드로이드 4.2(젤리빈) 운영체제와 1.5㎓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채용했다. 삼성은 고급형 태블릿은 노트 시리즈로, 보급형 태블릿은 탭 시리즈로 확실히 방향성을 정했다. 삼성 쪽은 “제품 출고가가 비교적 저렴한 40만원대 중반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태블릿 구입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국에서 299달러 정가에 팔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가격이 조금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 저렴한 가격의 태블릿을 찾는다면, 구글의 ‘넥서스7’을 기다려볼 만하다. 구글이 26일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넥서스7의 제품 시연회를 연다고 밝힌 만큼 곧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7인치 화면의 이 제품은 스냅드래곤 S4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채용했고, 해상도도 1920X1200으로 높다. 구글 쪽은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는 구글이 직접 만든 제품인 만큼, 가장 최적화된 제품이고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내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미국에서 16G 모델 기준으로 229달러에 팔리는 점을 감안할 때, 갤럭시탭보다는 저렴하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G 시리즈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되살아나고 있는 엘지전자도 2년여 만에 새 태블릿을 들고 나온다. 다음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파’(IFA)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 예정인 ‘G패드’는 지난해 초 출시된 옵티머스패드 이후 엘지가 처음으로 내놓는 태블릿이다. 8.3인치 화면에 스냅드래곤600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G패드는 8인치대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풀에이치디(HD) 해상도의 화면을 채택했고, 스마트폰 G2에 적용된 얇은 테두리(베젤)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질로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출처: 한겨레신문(2013.08.22)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1위이고,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는 등 최첨단 스마트 기기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은 한국에서 특이하게 인기가 별로 없는 제품이 있다. 바로 태블릿피시이다. 아이패드 출시 이후 전세계가 태블릿 열풍에 휩싸여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거꾸로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태블릿피시 신제품들이 잇따라 선을 보이며 시장이 꿈틀거릴 기미를 보이고 있다.

‘태블릿 불모지’ 한국시장 달궈라

전세계 출하량 작년 58% 늘었지만 한국은 도리어 10% 줄어들어.

하반기 신제품 내놓으며 반전 노려.

삼성, 휴대성 높은 ‘갤럭시탭3’ 선봬.

구글 ‘넥서스7’도 곧 출시 예정.

엘지, 새달 공개될 ‘G패드’로 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