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만 45살인 직장인 강현중(가명)씨는 20년 넘게 비혼 1인가구로 살고 있다. 그는 “독신으로 살겠다고 마음먹은 건 아니었지만 어쩌다 보니 40대 중반까지 혼자 지내고 있다. 지금은 혼자 사는 게 익숙해져서, 앞으로도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원룸에서 시작한 그는 현재는 거실이 별도로 있는 방 3개짜리 빌라에서 산다. ‘나홀로 가구’로 지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주거공간을 넓혀간 것이다.
흔히 청년, 혹은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낸 노인의 모습으로만 대표되던 1인가구가 점차 강씨처럼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갖춘 중년층으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1인가구는 2000년 222만가구에서 지난해 562만가구로 두배 넘게 늘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년 새 15.5%에서 28.6%로 껑충 뛰었다.
이에 견줘 과거 1인가구의 대표 격이었던 25~34살 청년 1인가구 비중은 2000년 24.8%에서 2015년 17.6%로 낮아졌다.
출처: 한겨레 (2018.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