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가 선정한 10대 미래 기술

‘실험실 배양 쇠고기’, ‘암 백신’, ‘능숙한 손재주 로봇’ ‘소형 원자력발전 시스템’ ‘미숙아 예측’ ‘내시경 알약’ ‘이산화탄소 포집기’ ‘손목시계형 심전도 기기’ ‘하수처리장 필요없는 변기’ ‘인공지능 비서’.

빌 게이츠가 선정한 ‘올해의 기술 10가지’다.

빌게이츠는 자신이 뽑은 10가지 미래기술 가운데서도 특히 ‘실험실 배양 쇠고기’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인류가 기원전 4000년 전부터 사용하며 끊임없이 개량해온 쟁기를 미래 혁신기술에 대한 비유로 제시했다. 쟁기를 통해 인류는 더 많은 씨앗을 뿌려 더 많은 농작물을 수확하고 더 많은 것을 만들어내어 사람들의 삶을 효율적으로 만들었다.

빌 게이츠는 쟁기가 더 많은 것을 더 효율적으로 생산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사람들의 수명을 늘리는 양적 도구였던 것에 비해, 앞으로 실험실 배양 육류는 삶의 질을 개선하는 대표적 도구가 될 것으로 보았다. 수명이 늘어난 인류에게 미래의 과제는 ‘삶의 질(웰빙)’이라는 것이다.

유엔에 따르면 2050년 지구 인구는 98억명 수준으로 증가하고 이때 육류 소비는 현재보다 7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98억명의 육류 소비를 고려할 때, 현재와 같은 축산과 유통 방법은 지구 환경과 경제에 큰 부담이다. 현재의 산업화된 대규모 축산 방식으로는 고기 단백질 1킬로그램을 생산하는데 육류 종류에 따라 식물성 단백질 생산에 비해 물 소비량은 4~25배, 재배 면적 6~17배, 화석연료 6~20배가 더 필요하다. 가축은 지구 이산화탄소의 5%, 메탄가스의 40%를 배출하는, 온실효과의 주된 요인이기도 하다. 동물성 단백질 15g을 얻기 위해서는 100g의 식물성 단백질이 필요한 구조다. 현재의 축산 방식으로는 지구 생태환경상 조달과 지속이 불가능한 구조다.

출처: 한겨레 (2019.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