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볍씨 훔친 중국 과학자 징역 10년

미-중이 지식재산권 침해를 놓고 통상 마찰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인 과학자가 미국 연구기관에서 유전자 조작 볍씨를 훔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 보도했다.

중국 국적의 장웨이창(51)은 루이지애나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캔자스주에서 의료용 유전자 조작 쌀을 개발하는 벤트리아 생명공학연구소에서 근무해왔다. 쌀 종자를 연구하던 장웨이창은 2013년 중국의 곡물 연구기관 관료들의 미국 방문 때 안내를 맡았다. 그런데 이 관료들이 출국 검사를 받을 때 짐에서 벤트리아가 개발한 볍씨가 발견됐다. 이어 미국 수사 당국은 장웨이창의 집에 보관중이던 벤트리아 볍씨 몇백 가지를 발견했다.

장웨이창은 산업기밀 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 당국은 4일 판결 뒤 “장웨이창은 전매특허가 있는 볍씨를 중국의 곡물 연구기관 대표자들에게 제공해 고용주를 불법적으로 배신했다. 이번 판결은 미국 기업으로부터 기밀을 훔치는 이들을 기다리는 엄중한 결과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들은 “벤트리아가 7500만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한 특허 기술이 도난당할 뻔했다”고 전했다.

출처: 한겨레 (20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