オオクラ文化財

일제강점기때 많은 우리 문화재를 일본으로 반출해간 오구라라는 수집가가 있습니다.이 사람이 갖고있는 문화재들이 지금 도쿄에서 전시중인데 불법이 아니면 개인이 소장하기 힘든 유물들이 많아 반환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도쿄박물관에서 전시중인 경주 금관총 유물입니다.

금제 장신구와 도장구, 옥구슬 8점이 문화재 수집가 오구라 씨 기증품이라며 전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금관총은 당시 조선총독부 주도로 발굴돼 출토품을 정상적인 방법으로 개인이 소장했을 가능성은 적습니다.

오구라가 직접쓴 책에도 금관총 출토라고만 돼 있고, 입수경위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혜문(문화재제자리찾기) : "총독부가 주도해서 발굴한 금관총 유물을 가졌다는 것은 불법 반출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겁니다."

전시장에는 처음으로 조선시대 군복, 동다리도 공개됐습니다.

황색비단천에 무늬가 새겨진 이 동다리는 겉옷을 빼면 오구라가 빼돌린 고종의 유품 가운데 하나인 동다리와 유사합니다.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한 오구라 컬렉션은 모두 천여점, 불법이 아니면 반출이 어려운 왕실물건, 고종 유품 7점도 들어있습니다.

박물관측은 합법적으로 기증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장물인 줄 알고도 취득한 문화재는 국제적으로 반환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