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택시의 웃돈 기능

카카오는 스마트폰으로 대리운전 기사를 부를 수 있게 해주는 ‘카카오대리운전’ 서비스에 ‘웃돈’ 기능을 추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스마트폰으로 대리운전 기사를 부를 때 최대 기존 미터기 요금의 1.5배까지 웃돈을 제시해 빨리 오게 할 수 있다.

카카오는 “연말을 맞아 대리운전 기사 수요가 늘면서 기존 대리운전 업체들을 중심으로 웃돈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미터기 요금만 받게 돼 있는 카카오대리운전 콜은 받지 않게 된다는 얘기가 있어 웃돈 기능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간과 장소의 대리운전 수요에 따라 앱이 웃돈을 얼마쯤 주면 되는지를 앱이 추천해주기도 한다. 지금 시간·장소에서는 5천원 혹은 7천원 정도의 웃돈을 얹으면 기사가 콜을 빨리 받을 수 있다고 알려주는 식이다.

웃돈 기능은 카카오의 수익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 현재 카카오는 대리운전 요금의 20%를 수수료로 떼고 있는데, 웃돈이 붙으면 수수료도 늘어난다. 그동안 카카오의 수익모델로 관심이 쏠렸던 택시 웃돈 호출은 미터기 요금 외에 추가 요금 수수 행위를 금지하는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에 막혀 사실상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출처: 한겨레 (2017.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