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발효에도 불구하고 미국 수출 역시 부진한 상태입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같은 자본재와 가공을 거쳐 다시 수출하는 원자재 수입이 줄어드는 것도 걱정입니다. 수출 동력마저 떨어지면서 우리경제의 성장 엔진도 식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
"당초 생각했던 것에 비해서 유럽의 재정위기가 그 폭이 계속 진화되고 있고, 중국의 경기가 불투명해서..."
특히 얼마 전만 해도 우리나라 수출의 1등 공신이었던 유럽으로의 선박 수출은 1년 새 반토막이 났습니다. 버팀목으로 여겼던 중국의 내수시장마저 움츠러들기 시작하면서 석유제품과 자동차 부품 수출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24억 달러 흑자였습니다. 넉 달째 두자릿 수 흑자가 이어져 올해 들어 누적 흑자는 6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 둘 다 석 달째 줄어든 가운데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면서 나타난 결과여서 그 내용은 부실했습니다.
지난달 무역수지가 넉 달 째 흑자를 냈지만 씁쓸하게도 수출이 줄고, 수입은 그보다 더 줄어 나온 결과입니다. 유럽발 세계경기 침체영향인데 이러다 성장동력을 잃는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5월 무역수지 4개월째 흑자지만‥'불황형 흑자' 씁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