為替下がっても輸入費は上がる

환율 떨어져도 외제 고가품·커피↑

소비자 입장에서 요즘처럼 환율이 떨어질 때 좋은 점이라면 수입품 값이 싸진다는 겁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고가 수입품 경우에는 반대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 고가 수입 핸드백의 값은 지난해 2월 이전까지만 해도 백87만원이였는데 지난 달까지 세 차례에 걸쳐 43만원이나 올랐습니다. 고급 원두커피는 원두가격이 하락했는데도 마찬가집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정수영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밖은 불황이라지만 이 대형 백화점의 외제 고가품 매장은 다릅니다. 최근 일부 브랜드를 중심으로 앞 다퉈 가격을 올린 겁니다.

"가격이 너무 올라가지고 사기가 좀 부담스럽지 않나…"

지난 14일 구찌가 인기 핸드백 가격을 195만 원에서 203만 원으로 4% 올렸고 루이비통은 지난해 10월 가방과 지갑 가격을 3% 인상했습니다. 프라다는 지난 한 해 동안 세 차례 최대 23% 올렸습니다.

"글로벌 정책으로 가격대에 맞추기 위해 변동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인상이 된 거에요."

하지만 이들 제품의 수입원가 기준인 원-유로화 환율을 따져 보면 지난해 3월26일 이후 올 1월 까지 8%나 빠졌습니다.

그만큼 수입 원가가 싸졌는데도 오히려 값을 올렸다는 얘기입니다.

"가격이 오르면 미리 사두려는 소비심리도 좀 있기 때문에 결국은 소비심리를 제한하는 그런 영업전략을 좀 취하는 것 같고요..."

커피도 마찬가지입니다. 커피전문점 업계는 환율 하락에도 커피 판매 가격은 손대지 않고 있습니다. 커피는 재료값까지 내려 고급 원두 시세가 지난 달 기준으로 1년새 36%나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상위 6개 커피 전문점들은 지난해 5월부터 9월 사이 2~300원 씩 값을 올렸습니다.

"커피에서 원두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미만이기 때문에 바로바로 원가에 가격을 반영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환율에 원재료까지 원가 상승 요인은 내려가고 있지만 일부 수입 물가는 거꾸로 가고 있다는 불만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出処: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