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正熙マーケティング

이 사당과 공원을 만드는데 시예산 17억원이 들어갔습니다.

▶ 청운각 관리소장

"어른들 오시면은 특히 우리 영상기 틀어주고 그러면은 감격해가지고 울고 밖에까지 나와서도 울고 이래요."

문경시가 지원하는 한 음식점. 박 전 대통령이 좋아하던 서민 음식이라며 이름에 모두 '대통령'을 붙였습니다.

▶ 문경시 농업기술센터

"대통령국밥, 대통령비빔밥, 대통령칼국수, 대통령 수제비. 대통령님의 이름을 빌어서 문경시가 먹고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새마을 운동 발상지를 두고는 지자체들끼리 소송을 벌이기도 합니다.

▶ 청도군

"지방관회의 때 '청도 신도리를 함 보라' 이렇게 말씀하신 기록이 있습니다."

▶ 포항시

"대통령께서 직접 이 자리에 오셨고 그 문서가 정확하게 근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두 지자체는 새마을운동 공원을 만드는데 각각 2백 36억원과 78억원을 쓰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상북도와 구미시까지 792억원 규모의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을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 구미시의원

"경제성이 없는데도 추진하는 이유는 정치적인데 있다고 볼 수밖에 없고요. 지지층, 그 중에서도 핵심에 해당하는 그런 쪽에서 지지를 받으려고..."

울릉군은 박 전 대통령이 하룻밤 묵은 옛 군수관사를 기념관으로 만들 계획이고, 경주시는 숙원 사업에 '박정희 공원' 조성 계획을 끼워 넣었습니다.

▶ 경주시청 관계자

"명분. 박정희 대통령님이 하다가 중단된 사업들을 다시 하자, 그런 의미지."

지난 주엔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 중구청장의 '박정희 공원' 조성 계획에 대해, "세금으로 기념공원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표가 되고 관광 상품이 된다는 이유로 지자체들의 박정희 마케팅은 여전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출처: MBC

▶ 참배객

"내가 이 정도 제일 싼 양주를 먹으면 다른 사람들이 더 비싼 걸 먹겠나, 이래서 이걸 좋아하셨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교사 시절 하숙집인 경북 문경의 청운각. 바로 옆 사당에서는 매달 추모제가 열립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최근 한 지자체의 기념관 건립 움직임에 국가 경제가 어려운데 세금을 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는데요.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박정희 마케팅'에 열 올리는 지자체들…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사소한 인연이라도 있으면 기념관과 공원을 만드는, 일명 '박정희 마케팅'이 지자체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