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택시

▶ 스마트폰으로 5분 만에 내가 있는 곳으로 승용차를 오게 할 수 있습니다. 그 차를 타고 목적지로 향합니다. 차에서 내릴 때, 따로 계산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마트폰이 이동한 거리를 파악해 자동으로 요금을 계산하고, 미리 등록한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죠. 이런 서비스를 구현한 우버가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버는 어떤 기업인지, 왜 각국에서 논란을 일으키는지 알아봤습니다.

2014년 가장 극적인 모습을 보인 기업은 어디일까. 전세계 수많은 기업들이 나름의 성과와 실패를 겪었겠지만, ‘우버’만큼 화제를 몰고 다닌 기업은 드물다. 아니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서비스인 우버는 2014년 한 해 동안 세계 190여 도시에 새로 진출했다. 지금은 50개 나라 250개 도시에서 영업 중이고 빠르게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우버는 이 도시들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을까. 성공적으로 안착했기 때문에 빠르게 확장한 것일까. 오히려 정반대다. 가는 곳마다 시끄러웠다. 많은 곳에서 법 위반 논란을 일으켰고, 사법당국의 조사나 수사를 받고 재판에 회부됐으며 각국 택시사업자들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지난해 6월11일은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영국 런던, 이탈리아 로마와 밀라노, 독일의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택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시동을 끈 날이었다. 이렇게 여러 국가의 택시들이 뜻을 모은 이유는 하나다. 택시의 영업을 방해하는 우버를 규제하라는 것이다. 각국의 법체계에 따라 우버가 처한 위치는 조금씩 다르지만, 이미 상당수 국가에서 우버를 이용한 영업이 규제를 받고 있다. 유럽의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정부가 우버의 영업을 금지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5일 우버 운전기사가 여성 승객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인도에서도 영업이 전면 금지됐다.

출처: 한겨레(20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