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

FTA에서 뒤진 日 선택...국내기업 '초비상'

일본이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 TPP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여러 국가가 동참하고 있지만 사실상 미국과 일본간의 자유무역협정이나 다름이 없어서 우리 경제에는 한층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 11개 국가의 자유무역협정, 즉 TPP 협상에 일본이 오늘 저녁, 참여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일본의 주권을 지키면서, 교섭을 통해 국익을 위한 최선의 길을 찾겠습니다."

쌀과 쇠고기 등 핵심 농산물에 대해선 관세를 유지하겠다며 내부 반발을 무마했고, 대신 수출이 늘어 GDP가 3조2천억 엔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습니다.

FTA 협상에서 뒤쳐져 온 일본으로선 일거에 세계 경제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자유무역지대에 뛰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엔화 약세로 경쟁력을 회복중인 일본이 무관세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우리 수출기업들은 경쟁하기가 버거워집니다. 동북아 지역의 영토갈등으로 한중일 3국간 FTA 추진이 순조롭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은 한국에 대해서도 곧 TPP 참여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TPP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와 호주 등 11개국이 참여하고 있고 최근 대만도 참가할 뜻을 밝혔습니다.

경제규모 1위와 3위인 미국과 일본이 사실상 중국을 배제한 채 힘을 합치기로 한 데 대해, 한국 경제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이제 공은 한국으로 넘어오게 됐습니다.

출처: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