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상반기 집 값 상승률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주택 매매가격 오름폭이 가장 큰 곳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부산, 강원도가 뒤를 이었다.

7일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동향 조사를 보면, 5월 29일 기준 세종시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1.87% 상승하면서 전국 광역시·도를 통틀어 오름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는 부산(1.81%), 강원(1.64%) 차례로 상승률이 높았다.

상반기 세종시 집값이 크게 오른 것은 5·9 대선을 계기로 정부부처 추가 이전, 세종~서울고속도로 조기 건설, 국회 분원 설치 등 각종 호재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만 해도 잇따른 입주 물량이 악재로 지목됐으나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악재를 덮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또 학교와 상업시설 등 기반시설이 속속 갖춰지면서 생활편의가 향상된 점도 영향을 끼쳤다.

부산의 집값 강세는 수도권과 달리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를 비켜 간 점이 영향을 끼쳤다. 강원도의 경우 동홍천~양양 동서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여건 개선과 평창동계올림픽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5월 말까지 매매가격 상승 폭이 1.43%로 지난해 같은 기간(0.49%)의 3배에 이르고 있고 수도권 평균(0.69%)도 웃돌고 있다. 그러나 서울 안에서도 강북권(0.97%)은 비교적 안정됐지만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동남권(1.84%)이 집값 상승세를 이끈 게 특징이다. 경기지역은 상반기 매매가 상승률이 0.34%로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분양 주택 물량이 많은 용인(-0.08%)이 소폭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출처: 한겨레 (201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