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槿惠の出産(絵)

검찰, ‘박근혜 출산 그림’ 화가 수사 착수-KBS(2012.12.06)

‘박근혜 출산 그림’ 싸고 표현 자유 논란 -京郷新聞(2012.11.19)

새누리당은 19일 박근혜 대선 후보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출산하는 풍자 그림을 그린 민중화가 홍성담씨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밝혀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새누리당 권영세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대법원 판례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표현의 자유에 어느 정도 제한이 있다. 홍성담씨 그림에 대해 모든 법적 조치를 통해서 강력히 대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그림은 홍씨가 그린 ‘골든타임-닥터 최인혁, 갓 태어난 각하에게 거수경례하다’는 제목의 유화다. 현재 서울 종로구 평화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그림에는 환자복을 입고 수술대 위에 앉아 링거를 꽂은 박 후보가 선글라스를 낀 아기를 낳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의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듯한 아기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최인혁은 MBC 의학드라마 <골든타임>에 나온 극중 주인공 이름이다.

권영세 실장은 “박 후보 승리가 점차 굳혀지니까 무도한 네거티브가 횡행하는 것 같다”면서 “가장 숭고한 순간인 출산을 비하하면서 박 후보를 그린 그림을 대선 30일 앞둔 시점에 내건 의도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 그림이 과거 나치 시대에 수많은 유대인을 학살한 괴벨스를 연상케 한다.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새누리당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에서 “정치 선동의 수단으로서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폄하하기 위해 예술이 동원된다면, 이런 예술은 예술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그림은 전시 목적으로 게시가 된 작품”이라며 “선거운동에 활용할 목적으로 거리나 공공장소에 걸었다면 선거법 93조 위반이겠지만, 이 경우는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 사항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