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에는 대체로 물이 가벼워집니다. 가벼워진 물은 커피의 향을 제대로 끌어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맑은 날과 같은 방식으로 추출하면 다소 덜 우러난 향미를 경험하게 됩니다. 브루잉의 경우 평소보다 원두 양은 많이, 물을 부어주는 간격도 더 벌려 주면 좋겠습니다. 소프트해진 물이 커피를 충분히 우려내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죠. 다만 너무 우려내면 달달한 주스처럼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추출 간격을 다시 줄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