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af Colombia El Tablon Late Harvest
엘 타블론 레이트 하베스트
지역 : El Tablon de Gomez, Narino
고도 : 1,600 ~ 2,100 masl
품종 : Caturra, Castillo
가공 : Washed(Late Harvest), Water-EA Decaf
리치, 블랙 체리, 복숭아, 꿀
디테일을 잡는 시간. 발현의 경계에서 풋내와 리치를 오가며, 나는 리치의 과거와 풋내의 미래를 엿보고 있다. 일종의 로스터의 유희랄까. 음. 이 향기는 넣어주고 저 향기는 빼. 아니아니 이 향기는 조금 더 넣어. 그래. 신맛은 많이 넣어. 지난번에 신맛 조금 덜 넣었더니 심심하다고 하더라고. 어 그래. 단맛은 당연히 넣어야지. 뭐 이런 식으로. 당연히 조물주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이 조그만 커피 하나 들여다보는 것도 벅차거든. 어휴. 인간 세상을 이런 식으로 내려다보는 일? 난 거저 줘도 싫다. 그럼에도 이런 순간에는 마치 조물주가 된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린다. 세상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비밀의 문을 발견한 기분이랄까. 오늘도 안녕히.
✔️ 콜롬비아 엘 타블론, 레이트 하베스트(Late Harvest)
이번 싱글오리진 디카페인은 콜롬비아 나리뇨의 고지대 엘 타블론 데 고메스 지역에서 여러 소농이 생산한 커피입니다. 콜롬비아는 국가 단위로 커피 품질 관리와 유통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소규모 농가들도 안정적인 거래가 가능하며 지역별 특성이 드러나는 커피도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레이트 하베스트는 이 커피의 특징적인 재배 방식으로, 커피 체리를 일반적인 수확 시점보다 더 오래 나무에 달아두었다가 수확하는 방식입니다. 수확 시기가 늦춰진 체리는 더 오랜 시간 나무에 달려있는 동안 수분을 서서히 잃어가며 당분이 농축되어 평균보다 높은 당도를 갖게 됩니다. 이는 커피 맛에도 영향을 주는데, 일반적으로 더욱 농축된 과일의 풍미와 진득한 단맛을 갖게 됩니다. 다만 너무 오래 체리를 따지 않고 두면 과숙된 체리가 품질의 영향을 주기 때문에 철저한 관찰과 선별이 필요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생두 정보]
커피리브레
EK43 12
95도- (디개싱에 따라 온도를 낮춰주세요)
Brew Time 3‘30“
*10일 뒤부터 드세요.
16.5(coffee) - 264(water) X16
TDS %
Yield %
Color 94.2
2025년 7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