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손선생님 공방에서 읽었던 책이 생각납니다. 그곳에서 읽은 책이니 그릇에 관한 책이 맞을 겁니다. ‘무엇을 담을 것인가?’에 대한 사유가 그릇이라는 물체로 귀결되는 글이었고, 저는 적잖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건축가에 의해 던져질 때만큼 말이죠. 그릇을 만드는 일에도 철학이 있고 사유가 있더군요. 네. 그 지점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인과와 질서가 가치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경주에서, 봄’ 손선생님의 경주 쇼룸에서 열리는 일종의 축제입니다. 손그릇 공방, 고미텐, 녹음제과, 할타보카, 커피플레이스가 그날 그 공간에서 함께 하고요. 작년에 상상을 초월하는 인파로 불편을 드렸던 것을 감안해 올해는 예약제로 운영되는 것 같더군요. 네. 저는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있어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 행사에 저희 팀은 이다운님, 박유리님이 함께해 주시겠고요, 처음으로 선보이는 필터 커피와 밀크티 등을 준비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포스터 이미지는 쇼룸의 모습입니다. 4월의 파란 하늘과 아름다운 그릇과 맛있는 것들이 저 공간을 가득 채워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안녕히.

#경주에서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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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봄 드립백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