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ta Rica Herbazu San Roque SW
에르바수 산로케 세미 워시드
지역 : Western Valley
고도 : 1650 masl
품종 : San Roque
가공 : Semi Washed
백차, 플로럴, 복숭아, 구아바, 블러드 오렌지
문제가 해결되는 순간, 잠식당한 영혼이 해방되는 순간, 그리하여 어떤 속박으로부터 구원받는 순간. 우리가 비로소 완벽한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면 그런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순간은 책을 읽다 멈추어 여러 번 반복해 읽게 되는 아름다운 문장처럼 혹은 결정적인 순간을 담은 사진 한 장 처럼 혹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또렷이 기억에 남아 우리의 의식을 구성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새로워지는 것이죠. 새로운 커피를 출시하는 과정이 매번 그러합니다. 새로운 아름다움을 덧입고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번에 입은 옷은 오리피스 유량 방정식입니다. 이 식이 오늘의 저를 구원했습니다. 오늘도 안녕히.
✅ 산 로케 (San Roque)
이번에 소개하는 에르바수의 커피는 코스타리카에서 각광받고 있는 품종인 산 로케입니다. 산 로케는 과거 코스타리카 국립 품종은행에 정식으로 등록되기 전까지는 외관상의 유사성으로 인해 케냐의 SL28로 오해받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게이샤와 함께 코스타리카 CoE 순위권에도 오르는 주요한 품종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에르바수에 속한 농장인 플라나다 농장의 산 로케는 2021년 산 로케 내추럴로 CoE 4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산 로케 품종에 관한 이야기는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04년, 에르바수 마이크로밀의 소유주 또뇨 바란테스는 스타벅스 품종 연구 분석센터 총괄 디렉터인 마리오 로드리게스에게 탄자니아의 티피카(현재의 산 로케)를 건네받습니다. 이후 코스타리카의 환경에 적응한 산 로케는 CoE 순위권에 오르기 시작하여 점차 유명해졌으나 정확한 태생이나 품종명이 아닌 ‘에르바수’라고 불리게 됩니다. 산 로케를 전해준 마리오 로드리게스가 허가받지 않고 탄자니아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또뇨 바란테스가 그 태생을 정확히 밝힐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무렵 산 로케는 파종을 위해 준비해 둔 씨앗이 코스타리카의 한 수출업체 대표에 의해 유출되며 코스타리카 전역과 엘살바로드,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의 국가로 퍼져나갑니다. 이때 산 로케는 디테일한 유전자 검사 없이 외관상의 유사성으로 인해 케냐의 SL28 품종으로 알려집니다. 그 후 2018년, 산 로케는 스타벅스에 의해 코스타리카 국립 품종은행에 정식으로 등록되며 ‘산 로케’라는 이름이 붙여지며 코스타리카의 주요 품종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참고 자료]
J&B Magazine 2021
EK43 12
96도- (디개싱에 따라 온도를 낮춰주세요)
*7일 뒤부터 드세요.
16.5(coffee) - 264(water) X16
TDS 1.36%
Yield 18.67%
Color 95.4
2025년 4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