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iopia Sidama Bensa Hamasho Natural
하마쇼 내추럴
지역 : Sidama, Bensa, Hamasho
고도 : 2,000 ~ 2,300 masl
품종 : Ethiopia Heirloom
가공 : Natural
장미, 복숭아, 딸기, 오렌지, 포도
로스팅이 끝나고, 원두가 된 생두는 이전에도 그랬지만 이제부터는 시시각각 변합니다. 원두의 세포를 가득 채우고 있던 이산화탄소는 실시간으로 빠져나갑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향기 성분들도 기체로 이루어져 있으니 역시 이산화탄소와 함께 디개싱이 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드는 것이죠. 동시에 원두 속에 있던 지방 성분들은 산소를 만나 산화될 것입니다. 네. 산화가 되어 좋은 것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로스팅 직후엔 어떻습니까. 추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원두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 가스들 때문이죠. 원두는 일정 부분 가진 것을 잃어버리고서야, 가진 걸 보여줄 수 있습니다. 움켜쥔 손으로는 아무것도 잡을 수 없죠. 오늘도 안녕히.
✅ 내추럴(Natural) 가공
이번 커피의 가공 방식은 ‘내추럴’ 입니다. 점액질의 제거 여부, 제거 방식, 발효, 가향 등 다양한 가공법이 시도되는 현시점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적인 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내추럴 가공의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잘 익은 커피 체리를 수확한 후, 그중에서도 좋은 품질의 체리를 고르기 위한 선별 과정을 거칩니다. 이렇게 수확된 체리는 껍질째 공기가 통하는 건조대에서 몇 주간 햇볕에 말려 건조됩니다. 이후 건조가 완료되어 검게 변한 체리의 껍질을 제거합니다. 내추럴 가공은 열매가 온전한 상태에서 건조하므로 다른 방식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며, 건조하고 강한 햇빛을 가진 환경과 건조 과정 중의 세심한 관리를 필요로 합니다.
내추럴 가공을 거친 하마쇼에서는 장미와 같은 붉은 계열의 꽃향기와 다양한 과일의 맛이 다채롭게 느껴집니다. 저희 커피 라벨의 색은 기본적으로 컵노트에서 연상되는 인상적인 색으로 정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이번 커피의 색은 장미가 연상되는 진한 붉은 색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하마쇼’는 에티오피아 벤사 와레다에 속한 케벨레의 이름으로, ‘뱀’이라는 뜻을 지닙니다.
[참고 자료]
케네스 데이비즈. 『21세기 커피』. 최익창 (역). 커피리브레, 2023
EK43 12
95도- (디개싱에 따라 온도를 낮춰주세요)
*10일 뒤부터 드세요.
16.5(coffee) - 264(water) X16
TDS 1.4%
Yield 19.68%
Color 104.4
2025년 5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