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간의 휴식
4분간의 휴식
서다운 작가님의 사진 전시
서다운 작가님의 사진 전시
“프레임 속의 흐린 형체를 바라본다. 그들의 느린 움직임과 얕은 호흡을 상상하고, 낯선 음악을 듣는다. 텍스트가 그리는 이미지를 보듯, 이미지의 이야기를 우리는 때때로 듣는다. 사진이 말을 건네는 순간에 말이다. 4분이란 시간은 영원 같았다. 휴식이란 말은 너무 어려워 오랜 시간 곱씹었다. 글쎄. 도무지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말과 써지지 않는 문장에 대해 생각했다. 그것은 어떤 감정이고 하나의 인상이었다.”
서다운 작가님의 사진을 전시하게 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전시를 한다는 것은, 대상을 소개하고 자랑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수단으로서의 사진이 아니라, 사진 그 자체에 대한 작가님의 몰입과 집중의 태도에 번번이 감동했습니다. 더욱이 이번에 전시하게 되는 ‘4분간의 휴식’ 시리즈는 작가님의 삶에 큰 전환점이 되었던 순간의 감정이 모티브가 되었던 작품이라, 그의 삶과 사진이 얼마나 밀접한지 엿볼 수 있습니다. 네. 작품을 바라보는 몇 분의 시간이 여러분에게도 어떠한 의미가 되어주길, 혹 휴식이 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예술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니까요.
이번 전시에는 특별히 조향 브랜드인 디파도(@dee.pado)가 함께 합니다. 사진이 전달하는 시각적인 영감을 향기로 재현해 선보일 계획이니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