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 돈 카이토 Don Cayito
마이크로 밀 : 로스 앙헬레스 Los Angeles
지역 : 따라주, 산타 마리아 데 도타 Santa Maria de Dota, Tarrazu
고도 : 1,900m
품종 : 카투아이 Catuai
가공 : 화이트 허니 White Honey
플로럴, 오렌지, 사과, 꿀
허니 프로세스는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워시드와 내추럴 그 중간 어디 즈음에 위치한 가공 방식이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달까요? 커피체리의 껍질과 과육을 제거하되 과육은 일부 남긴 채로 발효를 하는 것입니다. 남겨지는 과육의 정도에 따라 화이트, 옐로우, 레드, 블랙 허니 등으로 구분되고요. 경계의 언어들은 모순적이지만 아름답습니다. 화사하지만 달콤한 같은 말들 말이죠. 오늘도 안녕히.
추출가이드
드립 Dose 16g - Pour 240g(2’) EK43 7, TANZANIA 6.1
에스프레소 Dose 20g - Ext 42g(20 ~ 23s)
산미 쪽을 표현하면 꽃향기와 산미 쪽이 좋고, 단향 쪽으로 표현하면 단향과 시러피한 바디가 좋습니다. 내추럴 커피라고 생각하면 산미가 좋고, 워시드 커피를 생각하면 단맛이 좋고요. 전체 푸어양 240그램을 초반에 많이 배분할 것이냐 후반에 많이 배분할 것이냐가 그 밸런스를 결정합니다. 산미를 살리고 싶다면 초반부터 조금 시원시원하게, 단향을 살리고 싶다면 푸어 간격을 벌려주고 비교적 천천히 부어주는 것이죠. 네. 경계에서 우리는 어디를 볼까요? 저는 보다 아름다운 방향으로 볼까 합니다.
2022년 9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