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시리즈
컬러 시리즈
아드랑즈에 처음 온 아이들은 항상 저에게 물어봅니다.(거의 예외 없이)
“선생님 여기 살아요?”
“아니 여긴 작업실이야 왜?”
“근데 왜 이렇게 집같이 편해요? 꼭 집처럼 아늑하고 좋아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아이들이 집처럼 편안해하니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럼 선생님인 나도 그만큼 편안한 존재이겠구나- 내심 기대하면서요. 아이들의 전시를 매해 진행하면서 고민하고 연구하던 중 2022년 협동작을 전시하던 중에 나와 아이들과의 콜라보를 진행해 보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에 대형 캔버스를 사고 아이들에게 제 자리를 내주었죠..
역시나 아이들은.. 내 아이들은 제 기대 이상의 아이디어를 내주더군요.
어느 날 신나게 바탕을 칠하던 아이 중 하나가 집을 그리니 너도 나도 신나게 집을 그리더라고요. 근데 그게 너무나 예뻤습니다. 번개에 맞은 듯 아..!!!
물어봤죠?
왜 집을 그리는 거냐고?
“… 집은 편안해요 좋아요 아늑하고 아드랑즈가 그래요..”
하 더 설명이 필요 없죠?
제가 집을 그리게 된 이유입니다. 아이들에게 편한 쉼이 되는 공간.. 학습을 하고 점수로 매겨지는 경쟁의 공간이 아닌 엄마의 품같이 편한 곳. 그림도 그리고 힐링을 하는 곳. 작은 몸이지만 교육에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 놓고 쉬어가는 곳..
그런 곳이 아드랑즈 라고 아이들이 생각해 주니 너무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아이들이 준 ‘집’에 영감은 앞으로도 제 그림에 계속해서 발전되어 실현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