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팅도 그 로스팅을 평가하는 QC의 기준도 조금씩 변화합니다. 그 변화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면 네 조금씩은 발전도 하고 있을 테고요. 머물고 싶어도, 우리는 나아가고 부딪히고 그리하여 새로운 풍경을 또한 맞이합니다. 새로운 커피를 새로운 기준에서 새로운 접근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Ethiopia Goyo Natural

지역 : Hambella, Fuji, Oromia

농장 : Tritra Goyo

재배고도 : 2,150-2,260m

가공 : Natural

품종 : 74110/74112

꽃향기, 라즈베리, 오렌지필, 자두

낯선 풍경 앞에서 두려움인지 설렘인지 구분되지 않는 서늘하고도 간질간질한 감정을 느낄 때, 문득 지나온 풍경을 떠올려 봅니다. 우리는 무엇에 떠밀려 가는 것일까요? 꾹꾹 눌러 담아 하루를 살았지만 우리는 결국 그곳을 지나 이곳에 왔습니다. 그곳과 이곳이 얼마나 다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곳에서도 꾹꾹 눌러 담아 살겠습니다. 오늘도 안녕히.

2023년 2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