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iopia Yirgacheffe Red Honey
이가체프 레드 허니
지역 : SNNPR, Gedeo, Yirgacheffe
고도 : 1,850 – 2,100 masl
품종 : Heirloom Ethiopian Varieties
가공 : Red Honey
Mangosteen, Peach, Lemon Peel, Floral
에티오피아의 커피가 예멘을 거쳐 중미로 전해지기까지의 과정, 중미에서 발전한 허니 프로세싱이 다시 에티오피아로 귀환하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하면 세상은 절대로 가만히 멈춰 있지 않는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렇지만 중미의 커피는 에티오피아의 커피와 다르고, 에티오피아의 허니 프로세싱은 중미의 그것과는 또 다르죠. 에티오피아에서 온 커피가 중미라는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란 유전적 변형을 의미하고, 허니 프로세싱의 기술 또한 생두의 크기부터 다른 에티오피아의 품종을 만나면 전혀 다른 결과물을 만들기도 하니까요. 그러니 어떻습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에 적응하고 있고, 어떻게 새로워지는지요. 오늘도 안녕히.
✅ 에티오피아, 허니 프로세스
커피 체리의 점액질을 남긴 상태로 건조하는 허니 프로세스는 주로 코스타리카를 비롯한 중미 지역 커피에서 진행하는 가공법으로, 저희는 그간 허니 가공을 거친 에티오피아 커피를 거의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최근 들어 비샬라, 하로 와츄, 그리고 이번에 출시 하는 이가체프를 통해 에티오피아의 레드허니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 에티오피아 레드 허니 커피들을 작업하며 공통적으로 느꼈던, 생생하고 짙은 과일 톤의 향미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이러한 향미가 보여지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에티오피아 허니 프로세스 커피들의 특별함은, 아라비카 커피의 원산지인 에티오피아 커피 품종 자체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오랜 시간 누적되어 온 유전적 다양성을 지닌 에티오피아 커피 품종, 그 잠재성이 섬세한 허니 가공과 만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에티오피아의 건기는 프로세싱 단계 중 건조 작업에 용이하지요.
이와 함께 허니 가공이 발달한 중미 지역과는 다르게, 제한된 설비와 환경을 지닌 에티오피아는 결국 사람의 손에 의해 최종적으로 관리되어 기계적 표준성과는 다른 향미를 이끌어 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이번 커피의 수입처에서는 해당 농장을 통해 과발효나 곰팡이를 방지하기 위한 관리를 섬세하게 진행했고, 디펙트가 있는 생두의 비율을 엄격하게 관리해 허니 가공을 거친 커피들 중에서도 높은 품질만을 선별하여 출고했습니다.
네. 결국 품종, 환경적 요인 그리고 사람의 의지가 만나 아름다운 커피가 만들어지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 커피를 통해 그 아름다움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 자료]
케네스 데이비즈. 『21세기 커피』. 최익창 (역). 커피리브레, 2023
[가공 정보]
베르데 트레이드 verde trade
EK43 12
96도- (디개싱에 따라 온도를 낮춰주세요)
*7일 뒤부터 드세요.
16.5(coffee) - 264(water) X16
TDS 1.42%
Yield 20.01%
Color 92.7
2025년 3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