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무를 샘플링하며 보류했던 에콰도르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 물론 모든 게 생각대로 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오랜 고민 끝에 또 지난 긴 시간 동안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어떤! 생각은 생각대로 되기도 한다. 에콰도르는 또 해봐야 알겠지만, 이 커피는 생각대로 되어 주어 소개해 보려고 한다. 어쩌다 되는 것 말고, 인과가 분명한 결과를.

Ethiopia Limu Washed

지역 : Kedamesa, Gomma, Jimma

고도 : 1,950 ~ 2,000m

품종 : 74110, 74165

가공 : Washed

히비스커스, 살구, 감귤, 바닐라

새로운 길은 낯선 길이다. 낯선 길은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 예상되지 않는 문제에는 매뉴얼이 없고, 그래서 우리는 어린아이처럼 매 순간이 새롭고 늘 서툴다. 새로운 길도 익숙해지고 또 그 길도 끝이 있겠지만, 나는 변함없이 어린아이로 살겠다고 생각한다. 이 커피가 완성되는 순간의 환희와 기쁨 앞에서. 오늘도 안녕히. 

2023년 4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