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 프로젝트
이것은 책이다. 이것은 커피다. 이것은 책이면서 커피고, 커피면서 책이다. 분절된 페이지가 새로운 글쓰기, 새로운 읽기의 형식을 그 자체로 제안한다. 마시면 사라지는 커피처럼, 읽으면 사라지는 텍스트는 ‘읽기’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이것은 책이다. 이것은 커피다. 이것은 책이면서 커피고, 커피면서 책이다. 분절된 페이지가 새로운 글쓰기, 새로운 읽기의 형식을 그 자체로 제안한다. 마시면 사라지는 커피처럼, 읽으면 사라지는 텍스트는 ‘읽기’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첫 번째는 김유림 작가의 소설이다. 읽- 프로젝트의 형식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작가이다. 경주의 사랑은 경주가 등장하지 않는 경주에 관한 이야기다. 분절된 페이지마다 분절된, 그러나 어느 페이지나 자유롭게 연결되는 이야기들은 드립백 소설이라는 형식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이다.
두 번째는 최민지 작가님의 그림책이다. 10개의 드립백에 그려진 10컷의 그림을 통해 전하는 최민지 작가님의 이야기. 그림책이라는 형식이 읽- 프로젝트와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은 첫 번째 책이 완성될 즈음 들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그림이 너무 예뻐서 뜯질 못해 커피를 마실 수 없는다는 것?
2010년부터 기록해온 커피플레이스의 이야기들 중 10개의 텍스트를 발췌했습니다. 2011, 2012. 2013, 2014, 2015, 2018. 네. 이 텍스트들을 기록했던 연도입니다. 로스팅 작업실을 만들며, 새로운 블렌딩을 만들며, 고된 나날들을 견디며 썼던 글들과 당시의 로스팅 일지, 드립백 사용설명서 같은 글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찌 보면 사적(?)인 기록들이겠지만, 커피플레이스를 애정해 주시는 분들에게 반가운 일이 될 것 같아서 진행했습니다.
문보영 시인과 최가은 평론가와 함께한 '읽-' 프로젝트 4호의 주제는 ‘시’입니다. 이것은 책입니다. 문보영 작가님의 신작 시집입니다. 이것은 커피입니다. 드립백이고요. 블랜드의 이름은 문보영입니다.
커피플레이스와 사계절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