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iopia Guji Bule Hora W
불레 호라
지역 : Oromia, West Guji, Bule Hora
고도 : 1,900 - 2,100 masl
품종 : Heirloom Ethiopian Varieties
가공 : Washed
용도 : Filter / Espresso
로스팅 : Light Roast(98.6)
Floral, Peach, Apricot, Mandarin
옳다고 믿는 대로 사는 거죠. 아닌 건 죽어도 아니고요. 네. 저는 곧 죽어도 그렇게 살 겁니다. 후회하긴 싫으니까요. 그래서 전 제가 옳다고 믿는 것을 자주 의심합니다. 정말 그게 맞는지, 지금도 유효한지. 타인에게 또 저 자신에게. 최대한 묻고, 의심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생각이 바뀌기도 하고 바뀌지 않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도달한 결론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책임도 온전히 저의 몫이고요. 커피 하나를 출시하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번이 92번째 커피입니다. 92번째 신념인 것이죠. 그렇게 생각하니, 커피를 하며 제가 사는 건지 커피가 저를 사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안녕히.
✔️ 커피의 디개싱과 신선도
저희를 비롯한 대부분의 로스터리에서는 ‘권장 디개싱 기간’을 원두별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갓 로스팅한 ‘신선한’ 커피는 로스팅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맛이 더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커피 로스팅 과정에서 일어나는 화학 반응으로 인해 원두 내부에는 가스, 특히 이산화탄소가 생성됩니다. 이렇게 생성된 이산화탄소는 추출 과정을 방해하여 불균일한 추출을 야기합니다. 따라서 원활한 추출을 위해 원두 속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는 시간이 필요한데요. 이 기간을 보통 디개싱이라고 표현합니다. 원두 내의 이산화탄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방출되며, 배전도가 높을수록 많이 생성되고 빠르게 빠져나갑니다. 가령 저희 클래식 블렌드(강배전)은 7~10일을, 이번 커피(약배전)는 10일 이상을 디개싱 기간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디개싱이 너무 길어지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커피의 향을 만드는 일부 화학 성분은 시간이 지나면 이산화탄소처럼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이 향기 성분은 빠져나오는 속도가 저마다 달라, 커피는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향미가 변화합니다. 따라서 너무 오래 커피를 보관할 경우, 커피가 갖는 좋은 향미 성분도 같이 날아가는 것이죠. 커피의 향미가 보존되는 정도를 ‘신선도’라고 정의해보자면, 이 신선도는 오랜 시간, 더운 열, 수분, 산소, 자외선에 의해 빠르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조나탕 가녜. 『커피 브루잉』. 최익창 (역). 커피리브레, 2021
✔️추출가이드 - Hand Drip
Hario
EK43 12, 900 ~ 1,000㎛ *그라인더 사용기간에 따라 ±0.1
93도- (디개싱에 따라 온도를 1도 정도 낮춰주세요.)
Brew Time 3’10”
*10일 뒤부터 드세요.
16.5(coffee) - 264(water) X16
TDS 1.33%
Yield 18.1%
✔️로스팅
Yeild 90%
Color 98.6 *분쇄(EK43 12) 기준
2025년 12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