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제 이름은 배경낭입니다.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미술학과에서 조소전공으로 졸업을 했습니다. 졸업 후 결혼과 동시에 프랑스에서 유학을 했습니다 사실 유학을 목적으로 갔으나 아이가 생겨 중도 포기하고 여러 가지 예술 방면으로(사진, 회화, 조형 수업, 작가 어시스턴트) 활동을 했습니다. 10년 체류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아이들의 한국 적응이 마쳤다고 판단될 즈음 작게 시작한 아드랑즈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게 만 8년쯤 되는거 같아요. 수업을 하면서 작업과 아이들에 대한 열정이 진심으로 깊다는 생각이 감히 스스로 들었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작업을 향한 열정 그게 저를 대변한다 생각합니다.
Q. 이러한 방식의 미술교육은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었는지요?
A. 저는 엄하신 아버지 밑에서 책임과 순종만을 배우고 자랐던 거 같아요. 그래서인지 제 아이들은 보다 자유롭게 자라길 바랐습니다. 2009년에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식 교육을 접하고 보니 10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고 저와의 거리도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아이들과 담판을 지었어요. 우리들만의 방식으로 가기로 말입니다. 네. 아드랑즈의 교육철학과 제 아이들에 대한 양육방식이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모든 아이들이 자유롭길 바랍니다. 주입식 교육에 찌들어가는 아이들이 아드랑즈에서는 숨을 쉬길 바랐습니다. 그 자유로움 속에서 자신의 창의적인 욕구를 발산하고 행복해지기를 말이죠.
Q. 대략 몇 명의 아이들이 아드랑즈를 거쳐갔나요?
A. 아드랑즈는 한번 들어오면 몇 년은 기본입니다. 그래서 대략 200명 정도로 추산합니다. 아마도 어이없는 숫자이다 하실 수 있습니다. 전 많은 아이들 수업을 하지 않습니다. 제 컨디션이 좋아야 아이들 수업을 최상에서 할 수 있으니까요. 수업 시간과 인원을 적당히 배분해서 진행합니다. 그러다 보니 돈을 좇는 시스템이 아닌 질적인 수업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현재는 45명가량 수업하고 있습니다. 초창기 멤버도 아직 있고요. 기저귀 떼고 언니 오빠가 된 친구들도 있습니다. 동생이 태어난 아이도 있고요. 전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대화를 하면서 수업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Q. 전시된 작품이 대략 40호, 50호 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이 정도 작품을 만드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물론 아이들마다 다르겠지만요.
A. 전 항상 전시를 하기 전 3달을 준비 과정으로 잡습니다. 아이들이 대형 작업을 하다 보면 굉장히 에너지가 많이 소진됩니다. 지루해지기도 하고요.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으니.. 3달간 천천히 진행합니다. 중간중간 다른 수업도 하고 만들기도 하면서요. 만일 한 작업만 한다면 4-5회( 2시간 정도) 작업을 한다면 50호는 완성이 되는 것 같습니다. 늘 아이들에게 침 마르도록 말하지만 억지로 하는 작업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아드랑즈 아이들은 즐겁게 하고 싶은 작업을 합니다.
Q.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가령 경주)에서 이러한 작업을 해보실 계획은요?
A. 기꺼이 불러주신다면..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선생님의 작품 계획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개인 작업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A. 음 전 아직 내공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제 작업을 하는 게 늘 꿈이자 제가 이뤄내야 할 마지막 숙제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배웁니다. 아직 배움이 부족하고 성장이 미천해 노력 중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연말에는 제 전시를 소박하게 하고 싶은 게 올해 마지막 제 소망입니다. 내년에는 더 성숙된 작업으로 아이들과 함께 대관 전시를 해보는 게 2023년 제 계획 중 하나이고요. 초대 전시(야무진 꿈)도 감사하고요.😝 제 그림 그리면서 천사들과 알콩달콩 수업하고 멋진 인생 같아요. 전 멋진 인생을 천사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