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커피 프로젝트 I PERU COFFEE PROJECT #03
Peru Rayos del Sol
region : tabaconas, san ignacio
Altitude : 1,850m
Variety : Costa rica
Producer : Clever Vega
Process : Washed
목련, 체리, 열대과일, 바닐라
송호석) '코스타리카'는 페루의 농부들에게 새로운 한 줌의 햇볕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로부스타 계통의 구수함이 떠오르는 '카티모르' 계통의 품종이라 여겨졌던 '코스타리카 품종'이 페루의 '떼루아'를 만나 열대과일 같은 달콤하면서도 이국적인 풍미를 만들어 냈습니다. 아직 이 커피를 맛 보지 못한 이들은 "'카티모르'에서 플로럴이 느껴진다고?"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후로는 달라질 것 같습니다. 병충해에 저항성이 강하면서도 향미적 포텐셜이 폭발하는 그런 녀석입니다. 'Rayos del SOL'은 한 줄기 햇살이란 의미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잔에 담긴 이 커피로 조금은 더 행복해 지시기를 바랍니다.
정동욱) ‘카티모르 계열, 낮은 밀도, 높지 않은 고도.’ 몇 가지 데이터가 지시하는 방향이 하나로 모일 때는, 비록 가보지 못한 길이지만 확신이란 걸 가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저 없이 걸어간 길에서 예상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때면 단순한 기쁨을 넘어 환희를 경험하게 됩니다. 노력해도 쉽지 않은 길도 있으니 세상은 제법 공평하게 되어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하면서요. 압도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게이샤에 견줄만한 커피 품종으로 저는 에티오피아 싱글 버라이어티나 파카마라 혹은 파라이네마를 떠올립니다. 오늘, 거기에 한 가지 커피를 더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페루의 코스타리카 품종을 말입니다. 오늘도 안녕히.
2022년 1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