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이렇게 저마다 다른 색을 가지고 있을까요? 조물주는 어쩌면 지루한 것을 지독히도 싫어하는 존재가 아닐까 생각하다가, 그게 아니라 금방 실증을 내는 인간을 위한 신의 배려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새로움은 나아가게 하는 힘입니다. 오늘에서 내일로 우리는 그렇게 나아갑니다.

Ethiopia limu senaa natural

지역 : oromia, limu kossa

고도 : 2200 ~ 2400m

품종 : heirloom ethiopian

가공 : natural

레몬필, 자두, 바닐라, 설탕

높은 고도에서 자란 커피의 다채로움은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기후와 오후의 햇빛을 번갈아 견딘 시간들 때문입니다. 그 시간들이 커피에 누적된 것이라 생각하면, 오늘 우리의 시간도 어디엔가 누적된다고 생각하면, 그리하여 나의 삶에도 어떤 조그만 아름다움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 괜찮은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안녕히.

2022년 4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