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산토 도밍고 | Guatemala Santo Domingo Quenene
과테말라 산토 도밍고 | Guatemala Santo Domingo Quenene
따뜻한 오후의 햇빛이 커피를 만지던 내 손을 감쌀 때면, 그 손잡고 나도 어딘가로 떠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가만히 흐르는 햇빛의 움직임과 온기. 그러나 잠시 멈칫했던 손은 다시 커피를 만들고 해는 금세 진다. 오후의 커피. 과테말라 미디엄 로스트.
Guatemala Santo Domingo Quenene
지역 : el nuevo palmar, quetzaltenango
고도 : 1200m
품종 : caturra
가공 : fully washed
사과, 블랙티, 갈색설탕
라이트 로스팅 다음에 미디엄이 있고 그다음에 다크 로스팅이 있는 것 같지만, 실은 각기 다른 출발선에서 시작해 다른 경로로 진행됩니다. 라이트 로스팅이라고 덜 익혀서도 안되고, 다크 로스팅이라고 해서 과하게 발현되어도 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미디엄은 미디엄의 적당함, 미디엄의 산미, 미디엄의 단맛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체 모든 커피를 차팅했을 때 가운데 있는 커피가 이 미디엄 로스팅의 과테말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커피의 중심. 오늘도 안녕히.
2022년 4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