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iopia Guji Bule Hora N
불레 호라
지역 : Oromia, West Guji, Bule Hora
고도 : 1,900 - 2,100 masl
품종 : Heirloom Ethiopian Varieties
가공 : Natural
Blueberry, Nectarine, Grape, Cape Jasmine
이것은 하나의 큐레이션입니다. 세상에 그 많은 커피 중 고르고 골라 출시하는 작업도 그러하지만, 하나의 커피 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커피가 가진 다양한 아름다움 중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한 지점을 소개하는 일이니까요. 정답이 단 한점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답을 구성하는 요건이 있을 뿐이죠. 매사가 그렇겠지만요. 그러니 이 커피를 들고 계신 여러분은 저희의 안목을 보고 계신 겁니다. 저희의 취향과 저희의 미감을 확인하고 계신 거고요. 네. 저희의 큐레이션이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안녕히.
에티오피아 내추럴 커피와 블루베리 향미
이번 커피인 에티오피아 불레호라 내추럴에서는 블루베리를 연상케 하는 과일향이 두드러집니다. 불레호라 뿐 아니라, 많은 에티오피아 내추럴 커피에서 이 블루베리 향미가 공통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는 내추럴 가공의 발효로 형성된 향기 물질(특히 에틸 3-메틸부탄산염)과 로스팅의 화학반응이 만나 생겨난 결과입니다.
에틸 3-메틸부탄산염은 여러 과일과 미생물 발효를 거치는 식품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며 커피에서는 내추럴 가공을 거칠 때 커피 체리의 과육과 점액질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집니다. 과육과 접촉된 상태로 천천히 건조되는 내추럴 가공의 특성상 발효 과정 중 생성된 다양한 향기 성분은 서서히 생두 내부로 흡수됩니다.
내추럴 가공된 커피의 생두에서 과일 향이 느껴지는 이유는 생두에 흡수되어 존재하는 여러 향기 화합물 때문입니다. 그러나 생두 단계에서 형성된 향기 성분 자체가 로스팅된 커피의 향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생두 상태에서 존재했던 향기 화합물은 로스팅 과정에서는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도의 가능성은 있지만요.
따라서 에티오피아 내추럴 커피에서 유독 블루베리와 같은 과일의 컵 노트가 강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생두 상태에서 만들어진 향기 화합물이 일정 부분 기여하고 로스팅을 통해 완성된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9407621/#:~:text=Through%20GC,were%20previously%20reported%20among%20headspace
https://www.mdpi.com/2304-8158/12/3/489
EK43 12
95도- (디개싱에 따라 온도를 낮춰주세요)
Brew Time 2’50”
*10일 뒤부터 드세요.
16.5(coffee) - 264(water) X16
TDS 1.4%
Yield 19.6%
Color 103.6(60.8%) *분쇄(EK43 12 기준)
2025년 7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