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툴루스를 떨어뜨릴 뻔 하다. 안장 밑에서 쐐기가 나오고, 안장을 선물했던 카일을 바스티온이 폭행하다.
남작의 승마 연습에 구혼자 셋을 비롯 에델과 바스티온도 모두 동행한다. 마구간지기가 붉은 털에 검은 갈기를 한 말을 끌고오자 바스티온은 '풍금조'라는 종류의 명마임을 알아보고 감탄한다. 카일이 자신이 선물했다며 어깨를 으쓱 하자 '하지만 성정이 예민해 좋은 안장이 필요하다던데 그건 준비 안 하셨나보지' 하는 바스티온. 마치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카일이 손뼉을 치자 심부름꾼 두 명이 고급 안장을 가지고 나타나 말에 얹는다. 그러나 남작이 말에 올라 속력을 내려 하자 말이 별안간 앞발을 쳐들고 울부짖는다. 다행히 낙마는 면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말은 움직이지 않으려 하는데, 스룩센이 말 안장 밑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있음을 발견한다. 바스티온이 말을 달래려 하지만 오히려 말이 더욱 날뛰고, 날뛰는 말에서 겨우 안장을 벗겨내자 그제야 잠잠해지고, 안장과 말 주변을 샅샅이 뒤진 스룩센은 피가 묻어있는 작은 쐐기 하나를 발견한다. 바스티온은 벌컥 성을 내며 카일의 얼굴을 주먹으로 쳐 콧잔등을 부러뜨린다.
장사 차 들른 발렌틴이 3인조와 재회하고 저간의 내막을 듣다. 스룩센이 에릭에 대한 추리를 들려주다.
모두 저택으로 돌아와 의사에게 남작을 보이는데, 다친 데는 없으나 놀란 것 같으니 약을 지어드리겠다고 한다. 마침 약재를 배달하러 상회에서 상인이 와 있다는 것. '작은 소나무'라는 상회 이름을 듣고 에델이 고개를 갸웃 하는데, 약을 가지고 온 사람은 전 용병단 동료였던 발렌틴이다. 넷 모두 재회를 반가워하며 마을 술집으로 자리를 옮겨 그간의 이야기를 한다. 발렌틴과 헤어진 후 기사위도 받고 성도 받은 이야기이며 나고스에서 겪은 모험담 등을 들려준다. 발렌틴은 길드타운 근처의 마을에서 삼촌의 상회를 돕다가 비산트가 어느 정도 안정된 지금 처음 다른 읍으로 배달을 나선 것이라고 한다.
이어 툴루스 남작과의 결혼 문제에 대하여 발렌틴이 "어떻게 12살짜리 애와 결혼할 생각을 할 수 있느냐"면서 스룩센을 비난하자 스룩센은 사실 남작과 정말로 결혼하고자 청혼한 것이 아니라는 변명을 하며 사정을 이야기한다. 며칠 전 안티고스로 오는 길가에서 야영을 하던 중 아버지 툴루스의 유령이 나타나 나타나 "나를 죽였으니 내 딸을 살려내라" 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안티고스에 도착해보니 구혼자들이 와 있었고 조사를 위해 구혼자 일행에 끼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 구혼자 중 에릭이 안티고스의 전 남작 가문 족보에 적힌 외모 특징들과 일치하며 특히 결정적인 특징인 목덜미의 비늘을 조금 전 승마할 때 보았다고 한다. 요행히 살아남은 에릭이 복수를 하려는 것이 아니겠는가 걱정하는 스룩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