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출정에 따라가고 싶었던 마음이 별로 없었던 에델은 베리간 경이 강경하게 나오자 얼씨구나 돌아가자고 하고, 일행은 모드로반 저택으로 돌아간다. 바스티온은 백작에게 직접 호소하려는 마음을 먹고 돌아가던 중 퍼레이드 길목에 있는 수문 여관에 들어가 아침까지 기다리려고 한다. 이를 본 스룩센이 걱정을 하며 먼저 돌아가 있던 에델에게 알리고, 둘은 수문 여관으로 와서 바스티온을 타박한다. 바스티온은 둘을 안심시키기 위해 계획을 포기하고 잠든 척 해서 두명을 돌려보낸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 아침까지 술을 마시면서 계획을 짠다.
비산트 출정 퍼레이드 당일 아침, 바스티온은 길 한가운데에 있는 맨홀 뚜겅을 열고 들어가서 기다리고 있는다. 아침부터 와 있던 스룩센이 그 광경을 보지만, 말리기에는 이미 행렬이 너무 가까이 온 상태였다. 진홍 전위대 출신 친위대를 앞세운 행렬이 다가오고, 에델은 마톤에게 혹시 바스티온이 나타나더라도 나쁜 의도를 품고 있는 것이 아니니 놀라지 말라는 말을 걱정스러운 듯 슬쩍 전한다. 마톤은 그 말을 듣고 매우 놀란다.
바스티온은 뛰어나갈 기회를 살피던 중 아래쪽에서 무언가 움직인듯 한 기미를 느끼고, 행렬의 상태를 살피러 맨홀 뚜껑을 슬쩍 열어보자 앞 열의 친위대가 그것을 발견하고 행렬을 정지시킨다. 바스티온은 뛰어나가기를 포기하고 아래쪽으로 내려가고, 친위대는 맨홀을 열어본 다음 일단 보이는 것이 없자 맨홀 뚜껑을 지키면서 행렬을 먼저 지나가게 한다. 행렬이 지나가고 나자 마톤과 친위대 병사 한 명이 남아 내려가려한다. 그때 에델과 스룩센이 끼어들어 같이 가겠다고 한다. 그러나 마톤은 에델과 스룩센은 입구를 지키고 있으라 하고는 친위대 병사만을 대동하고 내려간다.
바스티온은 일정한 간격으로 들리는 발소리를 쫓아 하수구를 따라가서 20여 구의 시체와 유적같이 생긴 구조물을 발견한다. 심상치 않다고 생각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러 돌아가던 바스티온은 마톤과 마주치고 위로 올라가 사정을 설명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에델과 스룩센도 함께 내려오지만, 다시 돌아간 장소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일행은 바스티온이 술에 취해 헛것을 본 것으로 치부하고 소동을 일단락 짓는다. 마톤은 이 일이 베리간 경 귀에 들어가면 곤란할테니 비밀로 해 주겠다고 한다.
마톤과 헤어져 모드로반 저택으로 돌아간 일행은 군사단체가 아닌 것을 증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의논을 한다. 회의 결과 대민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것이 베리간 경의 귀에 들어가면 되지 않겠느냐는 소박한 결론을 낸다. 회의가 끝난 즈음 술취해 잠들었던 바스티온이 일어나자 모드로반은 바스티온에게 회의 결과를 말해준다.